검찰은 “황 교수팀이 미즈메디병원에 분양했다는 1번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는 처녀생식에 의한 줄기세포로, 2번과 3번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는 각각 미즈메디병원의 4번과 8번 수정란 줄기세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즈메디병원이 자체 배양한 1∼15번 수정란 줄기세포 샘플 가운데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와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는 섞여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조사 결과와 동일하다”며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와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대의 최종 조사 결과는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와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만들어지지 않았고, 현재도 없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검찰은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 1번과 5번이 서로 바뀐 사실을 파악하고 조만간 두 수정란 줄기세포의 샘플을 추가로 확보해 검사키로 했다. 1번 수정란 줄기세포가 5번 용기에, 5번 수정란 줄기세포가 1번 용기에 담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만들지도 못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와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만든 것처럼 누가, 어떻게 조작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24일 압수한 김선종(34) 연구원의 노트북 컴퓨터가 켜지지 않을 정도로 파손된 사실을 확인하고 전문가를 동원해 복구 중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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