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아산-천안시 도청이전 반발

  • 입력 2006년 1월 26일 06시 48분


충남도청유치 아산시 및 천안시 추진위원회는 25일 오전 아산시청과 천안시청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불합리한 도청이전 평가기준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향후 도청이전 추진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충남도청이전추진위원회가 천안시와 아산시, 서산시, 당진군 등 일부 시군에 불리한 입지 및 평가기준을 제시한 뒤 반발에 부닥치자 이들 시군이 불참한 가운데 공청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이는 공정성, 투명성, 객관성, 전문성이 결여된 행태”라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또 “심대평 충남도지사가 도청 후보지를 무리하게 결정하지 말고 민선4기 도지사에게 결정권을 넘기는 것이 순리”라며 “이러한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평가위원 추천 등 향후 도청이전 추진일정을 거부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충남도 산하 연구단체인 충남발전연구원이 만든 현행 평가기준을 백지화하고 공정한 제3의 용역기관에 다시 의뢰할 것을 요구했다.

충남도청이전추진위 관계자는 “끝까지 설득하되 막무가내로 반대할 경우 이들 시군을 제외하고 이전 일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내 16개 시군 가운데 인구수와 재정자립도 1,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천안시와 아산시는 도청 입지기준 가운데 재정자립도(낮을수록 높은 점수 부여) 지표를 수정하고 인구중심성(인구가 많을수록 높은 점수 부여) 지표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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