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통계청과 국제노동기구(ILO) 통계에 따르면 한국 제조업분야의 주당 평균근로시간은 2003년 47.6시간으로 4년 전인 99년의 50.1시간보다 2.5시간이 줄었다.
한국의 근로시간은 2000년 49.3시간, 2001년 48.3시간, 2002년 47.7시간 등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의 주당 평균근로시간은 43.1시간으로 4년 전인 99년의 42.7시간보다 0.4시간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일본과의 격차는 99년 8.5시간에서 4년 만인 2003년 4.5시간으로 크게 좁혀졌다.
홍콩의 주당 근로시간은 2003년에 45.4시간으로 99년의 45.0시간에 비해 조금 늘었고 이스라엘도 41.6시간에서 41.9시간으로, 오스트리아도 36.7시간에서 36.9시간으로 각각 증가했다. 터키도 48.1시간에서 52.2시간으로 올라갔다.
한국 만큼 근로시간이 빠르게 줄어든 나라는 없었다. 특히 한국은 작년부터 주5일 근무제가 본격화됐기 때문에 근로시간은 더욱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의 근로시간은 다른 나라에 비해 여전히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필리핀 43.6시간, 멕시코 44.4시간, 아르헨티나 44.1시간(2002년), 코스타리카 49.0시간, 엘살바도르 46.0시간 등으로 한국과 비교해 근로시간이 조금 적거나 조금 많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선진 국가들의 경우 한국보다 평균 10시간 정도 적었다.
나라별로는 아일랜드 39.2시간, 이탈리아 39.2시간, 노르웨이 36.3시간, 포르투갈 36.4시간, 스위스 39.6시간, 스웨덴 37.1시간, 호주 38.5시간, 뉴질랜드 38.0시간, 핀란드 37.5시간 등이었다. 또 2002년 기준으로 체코는 40.7시간, 그리스는 42.0시간, 아이슬란드는 42.3시간 등이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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