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洪滿杓 특수3부장)은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자들의 e메일과 연구노트 등 압수물 분석과 연구원들의 진술을 통해 이같이 파악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 체류했던 김 연구원이 MBC PD수첩팀의 취재를 언급하면서 ‘당혹스럽다’ ‘큰일 났다. 걱정스럽다’는 내용의 e메일을 한국의 지인들에게 보낸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잘 자라지 않자 김 연구원이 연구 초기인 2004년 하반기부터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를 서울대로 옮겨와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배양됐다고 황 교수와 노성일(盧聖一)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을 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황 교수가 논문을 제출하기 이전 어느 시기에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 연구원의 집에서 파손된 상태로 압수된 노트북 컴퓨터를 복구하고 줄기세포 배양 과정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이는 파일 내용을 분석 중이다. 또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제4저자인 박을순 연구원이 25일 귀국함에 따라 박 연구원과 2005년 논문의 제6저자인 김수 연구원을 26일 불러 조사했다.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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