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김채용(57) 부지사가 의령군수 출마를 위해 다음달 8일로 퇴임하기로 함에 따라 김태호 지사는 후임자 물색에 들어갔다.
김 지사는 행정자치부 1, 2급 공무원 가운데 경남에 지역 연고나 근무 경력이 있는 3, 4명을 대상으로 장단점을 검토하고 있다.
이권상(53) 행자부 자치인력개발원장, 공창석(56) 소방방재청 재난예방본부장, 엄정인(55) 국제화재단 총괄기획실장이 행정부지사 후보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이 고향인 이 원장은 청와대와 중앙인사위원회, 행자부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중앙부처 인맥이 두텁고 대인관계도 원만하지만 지방근무 경력이 없는 게 흠이라는 평가다.
산청 출신인 공 본부장은 임명직 함안군수와 경남도 자치행정국장 등 주로 경남에서 근무했으며 꼼꼼한 편이다.
부산이 고향인 엄 실장은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청와대와 행자부, 경남도와 인천시에서 근무했다. 서민적인 성격이며 직원은 물론 주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기로 소문나 있다.
행자부는 이 원장을 부산 행정부시장으로, 공 본부장을 경남 행정부지사로 보내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부산시는 내부 인사를 발탁할 생각이다.
이 원장과 공 본부장이 경남 행정부지사 자리를 놓고 지나친 경쟁을 벌일 경우 엄 실장에게 기회가 돌아갈 소지도 있다. 하지만 경남도청에 육사 출신 간부가 많은 점이 장애 요인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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