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이날 사고 전투기가 훈련비행을 위해 활주로를 이륙한 직후 비행단 부대 안쪽 울타리 부근에 추락했으며 조종사 K(35) 소령은 비상탈출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공군은 사고 당시 전투기의 기체 뒷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부대원들의 증언에 따라 정비 불량이나 엔진 결함이 사고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2년 9월에도 F-16C와 기종은 같지만 조종사가 2명 탑승하는 F-16D 전투기가 비행 도중 엔진이 갑자기 꺼지면서 경북 상주시의 공군 낙동사격장 야산 중턱에 추락한 일이 있다. F-16C/D 전투기는 1980년대 초부터 미국에서 직도입된 것으로 이번 사고를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4대가 추락했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민간인 피해는 없으며 사고대책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F-16C/D의 훈련비행을 전면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공군은 그러나 유사시를 대비한 초계 및 비상대기 전투기 전력은 유지하기로 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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