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일 새 공관 터로 용산구 한남동의 한강시민공원사업소 자리를 확정하고 올해 예산에 건립비용 15억 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명박 시장이 ‘혜화동 공관은 계속 사용해선 안 되고 후임 시장도 마찬가지’라고 사실상 폐쇄 결정을 내려 새 공관 건립비용의 절반인 15억 원을 올해 예산에 편성했다”고 말했다.
새 공관 터는 주변에 외교공관들이 몰려 있고 남산1호터널을 통과하면 시청과도 가까워 공관 이전 최적지로 꼽혀 왔다. 혜화동 공관은 향후 공원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한강과 가까운 곳인 뚝섬 서울숲으로 이전한다.
서울시는 관련 예산을 확보했지만 현 시장 임기 중에는 착공하지 않고 새 시장이 취임한 7월 이후에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후임 시장이 살게 될 집이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이다. 이 시장은 그동안 “시청사는 내가 짓고 가니 공관 건립은 차기 시장의 몫”이라고 줄곧 말해 왔다.
완공까지 1년 6개월이 예상돼 이르면 2008년 초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816평 대지에 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짓되 1층은 리셉션장으로, 2층은 주거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하에는 주차장과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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