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어린이도 절반이 인터넷 사용

  • 입력 2006년 2월 2일 16시 37분


만 3~5세 아동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학 전 연령대인 이들 인터넷 이용 아동들 가운데 92.5%는 인터넷으로 게임이나 오락 음악 등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일 발표한 '2005년 하반기 정보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3~5세 아동들의 인터넷 이용률은 47.9%로 전국의 87만 명의 3~5세 아동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었다. 두 명 중 한명 꼴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셈이다.

연령대로 보면 만 3세의 인터넷 이용률은 33.5%, 만 4세는 44.6%, 만5세는 64.3%에 달했다.

만 3~5세 아동들이 인터넷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나이는 평균 만 3.2세. 이들이 한 주에 평균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은 4.8시간이었으며 10시간 이상 인터넷을 쓰는 경우도 10.7%나 됐다.

인터넷 이용 목적은 게임이나 오락 음악 감상 같은 여가활동이 9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학습 목적이 38.9%(복수 응답 가능), 자료 수집이나 이메일 채팅을 위해서가 6.0%였다.

인터넷 이용 시간대는 평일 오후 4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접속률이 46.8%로 가장 높았고,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20% 이상의 접속률을 나타냈다.

유치원에 다니는 만3~5세 아동들의 인터넷 이용률은 58.0%로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 같은 나이 아이들의 인터넷 이용률 40.1%보다 17.9%포인트 높았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곳은 주로 집(97.8%)이었고, 이어 타인 가정(4.1%)과 유치원(3.1%) 공공시설(1.2%) 등의 순이었다.

정통부 라봉하 인터넷정책과장은 "그동안 취학 전 아동들에 대해선 인터넷 이용실태를 조사하지 않았지만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이용 연령층도 낮아지는 것을 감안해 이 같은 조사를 처음 실시했다"면서 "취학 전 아동의 경우 주로 어머니들이 가정에서 게임을 하도록 하거나 글자 공부를 시키기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전국의 7076 가구의 만 3세 이상의 1만8683명의 가구원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실시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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