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고교 졸업 이후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한 윤 씨는 자영업과 학원 차량 운전을 하며 틈틈이 일본어 공부를 해 오다 2002학년도 배재대 수시모집에서 외국어 우수자(일본어능력검정시험 1급)로 진학했다. 그는 대학 진학 전 일본 호세대 방송통신대에 진학하기도 했다.
그는 낮에는 20세가량 연하인 동기생들과 공부하고 야간에는 학원 차량을 운전하는 등 4년 동안 주경야독했다.
윤 씨는 “등록금을 지원하며 격려해 준 학원장과 아내, 두 아들의 관심 때문에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지만 전 과목 A+ 학점은 기대하지 않았다”며 “격려해 준 모든 분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 씨는 건강이 좋지 않아 대학원에 합격하고도 진학을 포기했다. 하지만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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