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설량이 2.2cm에 불과했던 대구는 눈이 내린 이날 오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도로 대부분이 빙판길로 변해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박주훈(34·회사원·대구) 씨는 “평소 30분가량 걸리는 출근길이 2시간 반이나 걸렸다”면서 “도로 제설작업하는 것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부산은 이날 오전 9시경 적설량이 3cm에 불과했지만 한때 시내 도로 38곳이 통제됐다. 부산 사하구에서 강서구 녹산공단으로 출퇴근하는 최모(35) 씨는 “평소 30분 걸리는 출근길이 1시간 반이나 걸려 지각했다”고 말했다.
경남지역에서는 농어촌 학교 111곳이, 경북과 울산지역에서는 이날 하루 150여 곳이 휴교했다. 부산지역에서는 유치원 379곳이 임시 휴원했다.
이날 오전 8시 40분경 울산 울주군 두동면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에서 이모(35·부산) 씨가 몰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으로 떨어져 차에 타고 있던 가족 2명이 숨졌다.
7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곳에 따라 눈이나 비가 계속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6일 “7일 강원 영동과 충청, 호남 지방에는 5∼10cm, 영남과 제주에는 이보다 적은 1∼5cm의 눈이 내릴 것”이라며 “불안정한 눈구름이 발달해 눈이 오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7일 아침 서울 지역에 대설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 지역에 눈이 내릴 경우 최대 적설량은 5cm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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