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151층 쌍둥이빌딩 선다

  • 입력 2006년 2월 7일 03시 05분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내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151층짜리 쌍둥이 타워 건립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6일 인천시와 미국 포트먼 컨소시엄이 미국 애틀랜타 시에서 110억 달러(약 10조6000억 원) 투자 규모의 송도지구 192만 평 복합개발사업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151층 규모의 2개동 쌍둥이 형태의 초고층 타워(인천타워·610m)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6-8공구에 들어선다. 호텔과 문화시설, 해양 및 레저시설 등을 포함하는 업무 상업 및 주거를 위한 신개념의 복합도시를 개발한다는 것.

인천타워가 건립되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짓고 있는 160층짜리 빌딩 ‘버즈 두바이’(700여 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될 전망이다.

이는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69층·264m)보다 두 배 이상 높고 연면적은 16만 평으로 축구장 40개에 해당하는 넓이다.

세계적 부동산개발회사인 포트먼홀딩스는 개발 사업에 경험이 많은 국내 건설회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0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포트먼그룹은 투자 금액 110억 달러 가운데 40%는 해외에서 조달하고 나머지는 국내외 투자은행과 펀드에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와 포트먼컨소시엄은 향후 6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개발 방안을 확정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워낙 대형 프로젝트여서 본계약이 체결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사무실 모두가 임대될지도 주요 변수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