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주석 중독환자 첫 발생

  • 입력 2006년 2월 9일 03시 03분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기 주석(DTC) 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8일 울산지방노동사무소와 울산대 병원에 따르면 청소 하청업체인 N산업 대표 공모(43) 씨가 지난해 8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울산 남구 여천동 S산업㈜ 유기 주석 반응 탱크(DMTC)에서 유기 주석 제거 및 세척 작업을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공 씨는 유기 주석 중독으로 중추신경이 마비되고 언어장애가 생겨 7개월째 울산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공 씨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유기 주석은 플라스틱 안정제와 촉매제, 살균제, PVC 안정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기 주석은 과다 흡입 시 호흡곤란으로 숨지거나 영구적인 신경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독성을 지녔다. 아직 이 독성에 대한 해독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개인사업자인 공 씨는 산재보상보험법상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울산지방노동사무소는 N산업 근로자와 울산지역 주석 취급 사업장 근로자 등 43명에 대해 20일까지 건강진단을 받도록 하는 한편 이들 사업체에 대한 근로 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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