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박물관-월성원자력본부 17일 결연식

  • 입력 2006년 2월 15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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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과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를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과학도시로 만들기 위해 손을 잡는다.

두 기관은 17일 오전 경주박물관 강당에서 ‘역사문화와 과학기술의 만남’을 주제로 결연식을 갖는다.

지난해 11월 경주시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을 유치한 것을 계기로 역사문화와 과학기술을 결합하는데 두 기관이 서로 협력하자는 뜻.

결연식에서는 △직원 교류 △관람객에게 두 기관을 상호 홍보 △박물관 전시실과 원전 전시관에 상대방 홍보물 비치 △문화관광 사업 공동 추진 등을 약속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경주박물관 김성구(金誠龜) 관장을 비롯한 직원 58명은 경주 양남면 나아리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를 찾아 원자력 발전 시설과 방사성 폐기물 저장고를 견학했다.

월성원전의 홍보전시관을 찾는 관람객은 월 3000여 명. 박물관 직원이 원전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월성원전 직원들이 박수로 이들을 맞았다.

김 관장은 “박물관 직원에게 원전시설은 매우 낯설지만 경주 발전을 위해서는 원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방폐장 유치를 계기로 경주의 역사문화 도시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이달 말 월성원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라문화의 숨결’에 대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월성원전 태성은(太聖恩) 본부장은 “방폐장 유치와 함께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경주 이전, 양성자 가속기 설치로 경주가 과학기술 도시로 발전하는 도약대를 마련한 셈”이라며 “ 두 기관의 협력이 경주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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