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주협회가 국내 1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지난달 설문조사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광고주의 94%가 "원하지 않는 광고를 집행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끼워팔기 등 강매행위'가 41%로 가장 많았고 '(사이비) 언론사의 기사를 통한 광고 강요'가 36%, '제3자로부터의 청탁'이 21%, '기타(2.0%)' 순이었다.
광고강요가 많은 매체를 복수응답하게 한 결과 경제신문(13.6%)과 군소중앙일간지(13.6%)가 가장 많았고 이어 주간신문(13.1%) 지방방송(12.1%) 종교방송(8.5%) 지방지(9.1%) 등의 순이었다.
또 전문지(7.5%) 전국방송(6.5%) 인터넷전문사이트(4.5%) 대형중앙일간지(3.5%) 주간잡지(2.5%) 월간잡지(2.0%) 케이블TV(1.5%)로 조사됐다.
광고주협회는 "일부 언론에서는 오너의 개인적인 면이나 악의적인 기사를 빌미로 광고를 요구할 때도 있다"며 "이런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신문사의 부수 공개 등 과학적인 매체 조사 자료를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고주협회는 일부 매체가 경영난에 처하면서 기사를 빌미로 광고를 강요해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어 불공정 광고거래 관행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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