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배한성/해외에 한국 홍보책자를

  • 입력 2006년 2월 21일 03시 09분


얼마 전 몰디브로 관광을 갔다. 관광 중 국립도서관에 갔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리나라 홍보 책자가 있는지 둘러보았지만 찾아볼 수 없었다. 사서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KOREA 1977’이라는 표지의 책자를 보여 주었다. 내용을 훑어보니 1977년 당시 외무부에서 발간한 일종의 사진연감으로, 박정희 대통령과 딸 근혜 씨의 사진 등이 실려 있었다. 물론 다른 사진들도 지금의 한국 모습과는 너무 달랐다. 홍보 책자를 보고 무역 규모 12위라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것 같아 씁쓸했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문학을 소개하는 잡지가 몇 권 있었지만 눈에 띌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당국은 전 세계 국립도서관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홍보 책자 비치 실태를 파악하고, 민관이 협력해서 새로운 국가 홍보용 책과 자료를 보내 힘차게 뻗어가는 대한민국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

배한성 인천 남동구 만수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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