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는 최근 서울시 교통카드 시스템 운영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KSCC)로부터 ‘KSCC에 지급하는 결제 대행 수수료를 운임의 0.5%에서 1.5%로 인상하지 않으면 3월 1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롯데카드는 “시민들이 교통요금을 결제할 때 운임의 1.5%를 수수료로 받는데 KSCC가 이 금액 전체를 달라고 주장한다”며 “이렇게 되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 서비스를 중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의 후불교통카드 가입자는 2만 명에 불과하지만 다음 협상 대상자인 삼성카드는 그 수가 200만 명에 이른다. 이어 협상할 신한, 외환카드의 후불교통카드 가입자도 각각 100만, 70만 명이다. 이에 대해 조동욱(趙東昱) KSCC 사업기획팀장은 “롯데카드는 협상에 성실히 나서지 않고 KSCC를 부도덕한 기업으로 몰며 ‘시간 끌기’에 들어갔다”며 “시간을 끌면 다른 카드회사와의 협상 일정도 미뤄지기 때문에 서비스 중단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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