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을 목격한 유모(26·여) 씨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노 처장이 서울대 본부 건물 부근에 있던 시위대 앞을 지나는 순간 10명가량이 노 처장을 에워싸고 멱살과 머리채를 붙잡고 팔을 비틀었다”고 말했다.
노 처장은 당시 현장에 있던 청원경찰과 경비원 5명의 도움을 받아 교내 보건진료소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노 처장은 “집회 참가자들을 쳐다보자 구호를 외치던 여자가 갑자기 다가와 내 머리채를 잡아당겼으며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합세했다”면서 “타박상 외에 큰 외상은 없으며 이번 일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위에 참가한 ‘난자기증모임’ 대표 김이현(48·여) 씨는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온 남자가 노 처장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것을 봤지만 이 남자의 신원을 모르며 여럿이 달려든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이날 오후 3시경 자진 해산했다. 이들은 23일에도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이날 관악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황 교수 지지 시위가 불법 집회라며 시위대를 해산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황 교수 지지자의 불법 집회로 인한 업무방해 및 폭행에 대해 증거를 확보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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