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내용은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이 23일 전했다.
예상치 못했던 정 총장의 발언에 대해 정 의장은 "인기가 떨어졌다가도, 올라가는 것이 정치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하며 곤혹스러워 했다는 것이다.
정 총장은 이어 정부가 대학 총장 선거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기로 하고, 서울대 병원 관리감독권을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이관키로 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정치권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진 정 총장은 최근 지인들에게 경기고 1년 선배인 열린우리당 김근태 최고위원에 대해 "예전의 김근태가 아니다"고 말했고, 역시 경기고 동문인 고건 전 총리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은 국가 운영에 분명히 해가 되지만,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이 반드시 국가 운영에 득이 되는 것도 아니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졌다.
정 총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계속된 한나라당의 영입 제안에 대해 "총장 임기 문제도 있고, 능력도 생각도 없다"고 거부해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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