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는 격식을 파괴한 이색 입학식을 마련했다. 영산대 입학식은 1, 2시간에 끝나지 않는다. 영산대는 캠퍼스를 떠나 경북 경주시에서 27, 28일 1박 2일 일정으로 입학식을 갖는다.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전자 현악기 팀 ‘엔젤 아이’의 오프닝 연주에 이어 교수들이 나와 ‘디스코 한마당’을 벌인다. 또 교내 댄스동아리와 록그룹의 공연, 인기 가수인 ‘아이비’와 개그맨 ‘하니와 지니’의 공연 등으로 행사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할 계획이다.
신입생들은 한바탕 놀이판에 젖은 뒤 해당 학과 교수 및 선배와 허물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
이 같은 ‘참여형’ 입학식은 재미없는 훈시식 행사가 시대에 뒤떨어져 신입생과 학부모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문화 축제의 형식으로 기획됐다.
영산대 측은 이 행사가 신입생과 학교 구성원에게 소속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수와 선배, 신입생이 빨리 친해질 수 있고 각 과별로 열리는 신입생 환영회 등 각종 학기 초 행사로 인한 면학 분위기 파괴 및 예산 낭비까지 일거에 해소하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신라대는 취업난 등으로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는 졸업식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대학 광고홍보학과는 24일 교내 잔디밭에서 졸업생과 재학생, 신입생이 함께 하는 졸업행사를 갖는다. 졸업식에 다양한 학번의 동문들이 함께 참석해 졸업 이후에도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서로 도움을 주고 취업문을 넓힌다는 목적이다.
이밖에 사용하던 전공교재 물려주기, 시루떡 자르기 등의 이벤트가 열린다.
졸업생 이미리(24·여) 씨는 “후배들에게 후회 없는 대학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다”면서 “인터넷 카페나 직접 대화를 통해 사회 생활의 경험담도 들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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