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3시 20분경 서울 성북구 동선동 모 건물 주차장 바닥에 대학생 이모(20)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주차관리원 이모(42) 씨와 여자친구 A(20) 씨가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이 씨는 "쿵하는 소리가 들려 뛰어나가 보니 어떤 남자가 머리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A 씨는 "남자 친구가 '지금 네 방으로 내려갈 테니 창 밖을 보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겼다"며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창 밖을 봤더니 남자 친구가 주차장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서울 모 여대에 다니며 이 건물 4층 고시원에 살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사귄 이들은 22일 오후 10시경 PC 방에서 온라인게임을 하다 크게 다툰 뒤 헤어지기로 했다.
이 씨는 이 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계속 연락했으나 A 씨는 응답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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