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냐 준혁신도시냐

  • 입력 2006년 2월 27일 09시 30분


코멘트
공공기관을 혁신도시에 몰아넣어야 한다는 정부와 ‘준혁신도시(개별 이전지역)’에 분산 배치하려는 경남도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경남지역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내면서 이 문제는 5월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준혁신도시는 안된다”=한나라당 도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한 송은복(宋銀復) 김해시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김태호(金台鎬) 지사가 혁신도시와 준혁신도시에 대한 입장을 지방선거 이전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시장은 “정부는 21일 혁신도시 건설보고회에서 ‘준혁신도시 불가’ 입장과 개별이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진주 출신 한나라당 김재경(金在庚) 의원도 국회에서 “경남도는 혁신도시 선정과 관련한 지침과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며 “마산시민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지역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소모적인 논쟁은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준혁신도시 꼭 만든다”=경남도는 “준혁신도시는 혁신도시 문제가 모두 마무리된 이후 거론할 사안”이라며 “기존 계획에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혁신도시인 진주시에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9개 기관을, 준혁신도시로 자체 결정한 마산시에 주택공사 등 3개 기관을 건설하겠다는 입장.

경남도는 준혁신도시 문제로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강원, 경북 등과 공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마산시도 최근 ‘공공기관 이전 지원단’을 만든데 이어 15일 황철곤(黃喆坤) 시장을 위원장으로 지역 국회의원과 대학총장, 경제인 등 170여 명이 참여하는 ‘공공기관 이전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