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문자로 답 전송, 토익 부정 성행

  • 입력 2006년 2월 27일 11시 52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올해 영어공인시험인 토익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 행위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진위를 확인키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어제 오전 치른 토익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만큼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설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실체가 파악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YTN은 “보름 전 한 제보자를 거쳐 토익 점수를 높여 줄 수 있다는 사람을 만나 300~400만원의 대가를 약속했더니, 시험 당일인 지난 26일 오전 10시 50분께 약속한대로 듣기100문항 전부와 읽기 문제 일부, 모두 155개의 답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YTN은 “시험이 끝난 뒤 누리꾼들이 추정해 놓은 답과 견줘 봤더니 15개 정도밖에 다르지 않았다”며 “나머지 읽기 45문제를 상당수 풀 수 있다고 가정하면 800점은 거뜬히 넘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YTN은 “휴대 전화 문자 메시지 외에도 작은 무선 이어폰을 끼우게 한 뒤 무전기로 실시간 답을 불러주겠다는 제안도 해왔다”며 “이 경우 900점 이상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라고 보도했다.

지난 2004년에는 토익시험과 편입학 시험에서 무전기로 답을 불러주거나 성적표를 위조한 부정 행위가 적발되자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 바 있다.

동아닷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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