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열 피땀어린 대한민국, 정통성 지켜야”

  • 입력 2006년 3월 2일 03시 16분


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연방제 적화음모저지 3·1절 국민대회’가 열렸다.

40여 개 보수단체가 소속된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徐貞甲) 주최의 이날 행사에는 시민 3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해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 방북 취소’ ‘6·15선언 폐기’ ‘연방제 적화 음모 저지’ ‘한미동맹 강화’ 등을 요구했다.

이철승(李哲承) 비상국민회의 대표의장, 김동길(金東吉) 연세대 명예교수, 김상철(金尙哲) 자유지식인선언 공동대표, 김성민(金聖玟) 자유북한방송 대표, 이동복(李東馥) 전 남북고위급회담대표, 김병관(金秉冠) 서울시 재향군인회장, 최대집(崔大集) 자유개척청년단 대표 등이 연사로 단상에 올랐다.

서 본부장은 “선열과 호국영령들이 피와 땀, 눈물을 흘리며 만든 대한민국이 북한 김정일과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 의해 위기에 빠졌다”며 “6·15선언은 대남적화 전략을 받아들인 대한민국 파괴 초대장”이라고 비난했다.

이 의장은 “김대중 정권을 거쳐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용공세력이 한미동조를 깨고 친북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들이 8년 동안 방송과 정부 조직을 장악한다면 결국 결론은 연방제”라고 말했다.

권명호 나라사랑어머니연합회장은 “연방제는 김정일이 원하는 적화통일의 지름길”이라며 “자유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6·25전쟁 당시 흥남부두에서 피란민 1만4000여 명을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태워 구출한 공로로 재향군인회로부터 휘장을 받았던 로버트 러니 씨 부부가 행사 도중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에게서 박수를 받았다.

그는 “오늘 참석한 모든 분의 희생과 헌신이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일부 참석자는 몸에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두르고 행사에 참석했고, 행사 전 한반도기가 그려진 합판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