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상하이 임정 청사가 상하이시의 재개발 사업 구역에 포함돼 철거 위기를 맞자 이같이 결정했다. 일강 선생은 임정 초대 재무장을 지냈다.
사업비는 39억4800만 원으로 일강 선생 생가와 연면적 643m² 규모의 임정 청사(3층 건물)를 5월부터 단계적으로 복원할 방침.
함평군은 이를 위해 지난해 상하이에 설계팀을 파견해 임정 건물을 측량하고 상하이 총영사관과 함께 내부 시설물에 대한 고증작업을 벌였다.
노맹석 함평군 문화예술계장은 “외부 붉은 벽돌은 철거 때 가져올 수 없어 원형에 가깝게 제작하고 문짝이나 가재도구는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그대로 전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광면 함정리는 일강 선생이 태어난 곳. 함평군은 2004년 6월 이 곳에 사당, 수양관, 기념관을 항일 역사 체험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가보훈처로부터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일강 선생은 1917년 천석꾼 살림을 모두 처분해 상하이로 망명하고 자신이 살던 집을 임시정부 청사로 내놨다.
그는 김구(金九) 선생 밑에서 초대 재무장과 국무원 비서장을 지내는 등 조국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쳐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됐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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