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故박성용금호아시아나 회장에 명예박사학위 수여

  • 입력 2006년 3월 2일 22시 30분


서울대는 지난해 별세한 고(故) 박성용(朴晟容)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28일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대가 고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는 이날 대학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박 전 회장을 명예철학박사로 추대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박 전 회장은 총수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금호문화재단 이사장, 예술의 전당 이사장,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 등을 맡았다.

서울대는 개교 이래 102명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으나 이 가운데 한국인은 이승만 (李承晩) 전 대통령과 김수환(金壽煥) 추기경 등 6명에 불과하고 기업인으로는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유일하다.

명예박사 추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태수(李泰秀) 대학원장은 "박 전 명예회장은 학자인 동시에 노사화합과 사회봉사 등의 덕목도 탁월하게 수행한 성공적인 경영자이고, 기업의 성과를 문화예술계에 아낌없이 투자한 훌륭한 인사"라고 말했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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