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무의도(舞衣島)는 봄 바다의 정취를 느끼고 등산도 할 수 있는 휴양지. 요즘 자연산 숭어가 제철을 맞아 미식가가 몰리고 있다. ▽서해를 보며 걷는 산행=무의도에는 호룡곡산(264m)과 국사봉(236m) 등 2개의 봉우리가 있다. ‘서해의 알프스’라고 불릴 만큼 수려한 외모를 자랑한다. 고려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등 기암절벽을 보고 있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등산로 주변을 끼고 생태관찰로(340m), 산림 체험로(4km), 전망대를 갖춘 삼림욕장이 있다.
샘꾸미 나루터에서 출발하는 등산로가 서해를 조망하며 산행하는 데 그만이다.
샘꾸미 나루터∼마을입구 등산로∼호룡곡산∼구름다리∼국사봉∼애기봉∼실미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등산 코스는 2시간 정도 걸린다. 산 정상에 오르면 영종도와 용유도뿐만 아니라 팔미도 자월도 영흥도 등 섬들이 한눈에 보인다.
▽감칠맛 나는 숭어=요즘 무의도에는 쫀득쫀득한 숭어회가 제철을 맞아 인기다.
30여 척의 어선이 매일 잡아 올린다. 산행을 하기에 앞서 미리 주문을 해 놓으면 싱싱한 숭어회를 만날 수 있다.
선착장 초입의 큰무리 회식당(032-751-8822), 마을 중간의 중앙회식당(032-752-2217)이 유명하다.
1kg에 3만 원. 입맛을 돋우는 자연산 생굴(한 접시 1만5000원)도 이 섬의 특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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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 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사장과 송림(松林), 바다가 어우러져 있다. 하루 한두 차례씩 바다가 갈라지면 60m 떨어진 실미도로 건너갈 수 있다. 고운 모래사장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실미 해변과 나루터 주변에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인천공항의 야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무의아일랜드패밀리펜션(032-752-5114)에서 하룻밤을 묵어도 좋을 듯하다. 서울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신불도나들목 남측 방조제를 건너 좌회전하면 무의도로 가는 잠진도 포구가 나온다. 배가 30분 간격으로 뜬다. 이 배에 자동차를 실을 수 있다. 잠진도 나루터 032-751-3355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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