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테미기행]인천 무의도(舞衣島)

  • 입력 2006년 3월 3일 03시 06분


2일 인천 중구 무의도를 찾은 등산객이 호룡곡산 정상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산 아래로 해안가를 따라 펼쳐진 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 제공 무의아일랜드패밀리펜션
2일 인천 중구 무의도를 찾은 등산객이 호룡곡산 정상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산 아래로 해안가를 따라 펼쳐진 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 제공 무의아일랜드패밀리펜션
가벼운 산행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 왔다.

인천 중구 무의도(舞衣島)는 봄 바다의 정취를 느끼고 등산도 할 수 있는 휴양지. 요즘 자연산 숭어가 제철을 맞아 미식가가 몰리고 있다. ▽서해를 보며 걷는 산행=무의도에는 호룡곡산(264m)과 국사봉(236m) 등 2개의 봉우리가 있다. ‘서해의 알프스’라고 불릴 만큼 수려한 외모를 자랑한다. 고려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등 기암절벽을 보고 있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등산로 주변을 끼고 생태관찰로(340m), 산림 체험로(4km), 전망대를 갖춘 삼림욕장이 있다.

샘꾸미 나루터에서 출발하는 등산로가 서해를 조망하며 산행하는 데 그만이다.

샘꾸미 나루터∼마을입구 등산로∼호룡곡산∼구름다리∼국사봉∼애기봉∼실미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등산 코스는 2시간 정도 걸린다. 산 정상에 오르면 영종도와 용유도뿐만 아니라 팔미도 자월도 영흥도 등 섬들이 한눈에 보인다.

▽감칠맛 나는 숭어=요즘 무의도에는 쫀득쫀득한 숭어회가 제철을 맞아 인기다.

30여 척의 어선이 매일 잡아 올린다. 산행을 하기에 앞서 미리 주문을 해 놓으면 싱싱한 숭어회를 만날 수 있다.

선착장 초입의 큰무리 회식당(032-751-8822), 마을 중간의 중앙회식당(032-752-2217)이 유명하다.

1kg에 3만 원. 입맛을 돋우는 자연산 생굴(한 접시 1만5000원)도 이 섬의 특산물.

▽호젓한 바닷가=무의도 서쪽에 있는 하나개 해수욕장의 해변은 물이 빠지면 넓은 갯벌이 펼쳐진다. 영화 ‘공포의 외인구단’의 촬영 장소였다.

실미 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사장과 송림(松林), 바다가 어우러져 있다. 하루 한두 차례씩 바다가 갈라지면 60m 떨어진 실미도로 건너갈 수 있다. 고운 모래사장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실미 해변과 나루터 주변에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인천공항의 야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무의아일랜드패밀리펜션(032-752-5114)에서 하룻밤을 묵어도 좋을 듯하다. 서울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신불도나들목 남측 방조제를 건너 좌회전하면 무의도로 가는 잠진도 포구가 나온다. 배가 30분 간격으로 뜬다. 이 배에 자동차를 실을 수 있다. 잠진도 나루터 032-751-3355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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