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논두렁 태우다 병충해 천적만 잡을라

  • 입력 2006년 3월 3일 06시 36분


봄철에 병해충을 미리 막기 위해 논두렁을 태우는 것이 효과가 적고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은 병해충 방제를 위해 논과 밭두렁을 태우는 것은 오히려 천적을 없애 병해충 확산을 가져올 수 있고 방제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이 지난해 불태운 논둑에서 미세동물을 조사한 결과 거미 등 등 천적은 89% 죽었지만 해충은 11%만 소멸했다.

농업기술원은 잡초에 발생하는 도열병균은 그냥 둬도 벼에 전염되지 않으며 흰잎마름병균은 수로에 자라는 줄풀 뿌리에 월동하기 때문에 논두렁을 소각해도 방제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논 밭두렁을 태울 때 병해충의 천적이 사라져 농작물의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농업기술원은 덧붙였다.

농업기술원은 “병해충 방제에 별 효과가 없는 봄철 논 밭두렁 태우기는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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