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동학혁명군의 숨결 다시 찾는다

  • 입력 2006년 3월 3일 06시 36분


충북도가 동학농민혁명 재조명 사업에 본격 나섰다.

충북도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학계와 관련단체 의견을 수렴하는 워크숍을 최근 열어 충북 동학혁명의 특징과 다른 시도의 추진 과정, 기념사업 기본계획 방향을 논의했다.

이를 토대로 이달 중 동학혁명 기념사업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

연말에 기본계획이 나오면 정부가 추진하는 동학혁명 유적지 기념사업에 반영하고 충북지역 활동을 분석한 동학혁명사와 기념비나 기념관 건립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에서는 1893년 동학혁명군 수 만 명이 모여 보은 집회를 열었다. 1894년 2차 봉기 이후 공주 우금치 전투에서 패퇴한 혁명군이 보은 북실마을에서 일본군과 최후전투를 벌여 260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학계에서는 보은 전투를 동학혁명군 최후의 전투로 보고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한다.

옥천 청산에 있는 해월(海月) 최시형(崔時亨1827∼1898) 은거지와 청주성(城) 전투, 단양과 제천 등 동학혁명군 주둔지도 역사적 재조명과 후속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북도 문화예술과 김기태 담당은 “그동안 충북지역 동학혁명군 활동에 관해 체계적인 학술 조사나 기념사업이 없었다”며 “내년부터 재조명 및 후속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