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수영]자녀와 함께 에너지 현장체험을

  • 입력 2006년 3월 7일 03시 09분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하며, 해 본 것은 이해한다’는 중국 격언이 있다. 이 말은 에너지를 이해하는 데도 그대로 적용된다. 체험을 통해 그만큼 에너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안에 있는 에너지관은 1993년 세계엑스포박람회 때 세워졌다. 유가의 고공 행진이 계속되는 요즘 자녀들에게 에너지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인류 최초의 에너지인 불에서 원자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에너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전시관의 가장 큰 특징은 ‘유리창 전시’ 방식이 아니라 100여 종의 전시물을 관람객이 만지고, 느끼고, 움직여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에너지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자전거발전기와 핸들발전기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실물 크기의 자동차를 2, 3분간 직접 운전해 보는 알뜰 운전 콘테스트 코너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운전 습관을 교정해 주는 곳으로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에너지 신기술과 대체에너지 개발을 통한 미래의 에너지 비전을 소개하는 ‘내일의 에너지 코너’도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다. 빛이 태양전지에 닿으면 전기에너지가 발생해 소형 프로펠러가 작동하고 손으로 태양전지의 빛을 가리면 작동이 멈추는 태양전지 모형, 관람객 체중만큼의 물로 수차를 회전시켜 간단한 수력발전의 원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소수력발전 모형 등이 있다.

전시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찾는 곳은 영상관. 최신 방식의 3차원 입체영화를 통해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에너지관은 어린이에게는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에너지 체험의 장으로, 청소년에게는 에너지의 원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실험의 장으로, 어른들에게도 에너지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풀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절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때. 다양한 에너지 체험의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다.

김수영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관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