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는 이날 대전 스파피아 호텔에서 공동회장단회의를 연 뒤 "모든 지방정부를 부패집단으로 매도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주민과 지방의회, 사회단체와 협력해 지역발전을 이뤄온 대다수 지방정부를 폄하하는 망언"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5·31 지방선거를 100여 일 앞둔 시점에서 '지방정부의 총체적 부실' 운운하며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모든 실정을 지방정부의 탓으로 돌리려는 발언일 뿐 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드는 반자치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지난달 19일 대구를 방문해 감사원의 자치단체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나라당이 장악한 지방자치단체가 혈세 낭비의 주범이라는 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지하철 참사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는 "지방정권의 총체적 부실로 잦은 참사와 재난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 지방의원 유급수당을 3700만~4200만 원으로 제한하는 권고안을 채택해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에 발송하기로 했다. 또 지방선거 비용을 국고에서 지급하도록 행정자치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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