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교수는 8일 오후 4시 동국대 본관 앞 팔정도 천막에서 '한국사회 냉전성역 허물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민행동본부, 서울시 재향군인회 등 13개 보수단체 30여 명이 강연장이 시작되려 하자 미리 준비한 마이크로 "강 교수는 학교를 떠나라"고 외쳤다.
이에 학교 측에서 "마이크를 끄라"고 보수단체에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학교 직원과 보수단체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났다. 또 10분 뒤 태극기를 몸에 두른 한 보수단체 회원이 천막으로 뛰어들면서 이를 제지하는 학생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133개 학술·시민단체로 이뤄진 '강정구 교수 탄압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8일부터 강 교수가 다시 강단에 설 때까지 일주일에 한 차례씩 천막강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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