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洪滿杓 특수3부장)은 황 교수도 데이터 조작에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인규(李仁圭)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서울대 연구팀이 DNA 검사 과정에서 1번 줄기세포의 DNA가 일치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왜 안 맞느냐'며 논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04년 논문의 근거가 된 1번 줄기세포는 A 씨의 체세포와 난자로 만들어진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실제 B 씨의 체세포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 황 교수팀은 1번 줄기세포가 A 씨의 체세포로 만들어졌다고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황 교수팀이 1번 줄기세포를 A 씨의 것으로 믿고 논문을 작성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황 교수가 데이터 조작을 지시하거나 묵인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황 교수는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고 받은 사실이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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