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현대판 장발장? 사흘 굶은 20代, 1820원 훔쳐

  • 입력 2006년 3월 9일 02시 59분


굶주림을 이기지 못한 20대 남성이 동네 구멍가게에서 현금 1820원을 훔쳐 나오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8일 오전 3시 30분경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최모(61) 씨의 가게에서 동전 1820원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2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길에서 주운 드라이버를 이용해 재래식 가옥인 최 씨 가게의 나무 지붕을 뚫고 들어가 소형 금고에서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인 최 씨는 퇴근할 때 지폐를 모두 가져갔기 때문에 범행 당시 금고에는 동전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경찰에서 “최근 일거리가 없어 사흘 동안 굶다가 참다못해 가게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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