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내이름표 붙은 비자나무”

  • 입력 2006년 3월 10일 0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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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수백 년 된 비자나무와 결연하면 성장과 관리에 대한 소식을 정기적으로 받게 된다.

제주 북제주군 관광지관리사무소는 천년의 숲인 ‘비자림’의 비자나무와 관광객이 함께하는 자매결연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관광지관리사무소는 특정번호의 입장객과 3회 이상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자나무 결연증서를 지급한다.

증서를 받은 관광객은 2, 3년 된 비자나무와 비자열매 야생화를 무료로 받는다. 또 자매결연한 비자나무의 성장과정과 근황을 e-메일로 알 수 있다.

관광지관리사무소는 올해 들어 1만 번째로 비자림을 찾은 경기 고양시 강태윤(62) 씨 가족에게 결연증서 1호를 8일 발급했다.

관광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비자나무 군락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자매결연 사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북제주군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한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현재 3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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