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호국민운동 자유넷 나라사랑시민연대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등 14개 보수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안보활동예산 삭감은) 향군이 안보활동을 안하겠다는 것으로 향군의 존재목적이 사라져 사실상 향군이 해체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보수단체들은 또 "정부의 압력에 굴복한 향군은 대오각성하고 예산 할당을 무기로 향군의 예산 문서에서 '안보'라는 단어를 삭제토록 지시한 국가보훈처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향군 측은 반박 성명을 내고 "안보활동예산 액수가 삭감된 것이 아니라 예산서에서 종전의 '안보활동' 항목을 '호국정신 선양활동'으로 바꿨다"며 "어떠한 외부압력이나 간섭도 향군의 안보활동을 저지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향군은 안보활동비를 올해 예산에 포함시켰다가 감독기관인 국가보훈처와 협의를 거쳐 이를 전액 삭감하고 대신 호국정신 선양과 회원복지 예산으로 수정했다. 향군은 또 안보국을 홍보실과 통폐합해 정책홍보실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