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 관인면 판동2리 설림농장 직원 임기순(77) 씨는 10일 “닭에게 모이를 주다 두 다리 외에 엉덩이 쪽에서 뒤로 뻗은 다리와 몸통 아래에서 왼쪽으로 뻗은 다리가 달린 닭을 2월 말경 발견했다”고 말했다.
임 씨는 지난해 말 경기 용인시의 한 부화장에서 병아리 6만여 마리를 사들여 길렀는데 2월 말 닭을 절반가량 팔아 닭장이 훤해지자 네 발 달린 닭이 눈에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기형 닭은 오래 살지 못하는데 네 발 달린 닭이 70여 일이나 생존한 것은 특이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측은 “네 발 달린 닭이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이 닭의 무게는 1kg 정도여서 같은 시기에 부화한 다른 닭들에 비해 30%가량 덜 나간다.
임 씨는 이 닭이 모이를 잘 먹고 있어 한 달 보름 뒤면 여느 암탉처럼 알을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손님을 끌기 위해 이 닭을 농장 인근에서 낚시터를 운영하는 처남에게 줄 계획이다.
포천=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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