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량리 588’ 확 줄어든다…관통도로 확장공사

  • 입력 2006년 3월 1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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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도로확장 계획에 따라 서울의 대표적 사창가였던 이른바 ‘청량리 588’ 일대가 사라질 전망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청량리 성매매집결지 안을 관통하는 답십리길∼롯데백화점 구간 도로(총연장 226m)의 폭을 현재의 8m에서 32m로 확장하는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을 이달 20일경 인가할 예정이다. 5월에 보상 공고를 내고 6월에 공사를 발주해 내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도로확장을 위해 성매매집결지 일부의 수용이 불가피한데 보상비용으로는 132억 원이 책정됐다.

도로 확장은 이달 말 착공하는 청량리 민자역사와의 연계 교통망을 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청량리 성매매집결지가 포함된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동대문구 용두동 14 일대 10만8200평)’의 기반시설을 선(先)투자하는 의미도 있다고 서울시 측은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확장될 도로 용지에 포함되는 철도공사 땅을 지난해 말 48억 원에 사들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장되는 도로 양쪽으로 성매매 업소가 늘어서 있는데 성매매집결지 안에서도 가장 번화가로 알려진 곳”이라며 “도로 확장으로 상당수 업소가 철거되면 성매매집결지 기능이 급속히 쇠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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