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8시경 오산시 오산동 P성인오락실에서 업주 김모(40) 씨가 1만 원짜리 위폐 914장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는 “영업을 마치고 정산하기 위해 오락기 안에서 돈을 꺼냈는데 음영이 없는 1만 원권이 무더기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45분경 화성시 병점동 B성인오락실에서도 1만 원짜리 위폐 270장이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대구 북구 대현동의 한 성인오락실에서 주인 심모(38) 씨가 1만 원짜리 위폐 600여 장을 발견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오산시와 화성시에서 발견된 위폐는 일련번호가 모두 9종류(화성시의 2종류는 오산시의 9종류에 포함됨)밖에 되지 않아 동일범이 사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대구에서 발견된 위폐도 오산시 등지에서 발견된 위폐와 동일한 수법으로 만들어진 것을 확인했다.
이 위폐는 1만 원권 가운데에 들어 있는 복사방지용 은선을 풀로 붙여 넣어 육안으로 보면 위폐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1만 원권의 18가지 특징 가운데 6가지만을 점검하는 오락실의 위폐 감지기를 통과했다.
경찰은 전문 위폐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대구와 오산 화성시의 성인오락실 페쇄회로(CC) TV에 찍힌 40대 초반의 용의자를 쫓고 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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