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이날 오전 8시 50분경 화염병 10개를 자전거에 싣고 대전 유성구 학하동 진잠농협에 도착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진잠농협에 들어가 청소하던 여직원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소리치면서 화염병 2개를 던졌다. 윤 씨는 화염병에 제대로 불이 붙지 않고 남자 직원이 나타나자 그냥 달아났다.
경찰은 윤 씨가 자전거를 타고 농협에 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이야기에 따라 윤 씨를 추적했다.
윤 씨 가족에게서 윤 씨가 13일 오후 중국에 갈 예정이란 말을 들은 경찰은 대전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고속버스 운전사 3명에게 전화를 걸어 윤 씨와 비슷한 승객이 탄 고속버스를 확인했다.
경찰은 고속도로순찰대 제1지구대와 협조해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에서 윤 씨를 붙잡았다.
윤 씨는 이날 오후 2시 35분 인천공항발 중국 옌지(延吉)행 비행기표를 갖고 있었다.
윤 씨는 경찰에서 “목돈을 마련해 중국에서 여자친구와 생활하려 했다”고 말했다. 기혼인 윤 씨는 중국에서 완구를 가져다 파는 일을 해 왔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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