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은 14일 서용범(徐容範) 교육감 직무대행 주재로 본청과 지역 교육청의 학생 배정 담당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 배정 개선 추진협의회’를 열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학생 배정 방안을 9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원거리 통학 최소화 △학생배정 방안 확정 전 시뮬레이션 실시 △학급당 학생 수의 신축적 적용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 확대 등을 학생 배정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또 초등학교의 경우 통학 구역을 조정해 학생을 집과 가장 가까운 학교에 배정하고, 중고교의 경우 강제 배정을 최대한 줄이고 평준화 배정 방법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시내 전체 초중고교의 모든 학군(구)을 전면 재조정하는 방안과 민원이 제기되었거나 불합리한 학군만을 대상으로 한 부분 조정 방안을 놓고 장단점을 검토하기로 했다.
올해 학생 배정안은 5월 중 공청회를 거쳐 9월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울산시에서는 올해도 학생 배정을 둘러싼 말썽이 끊이질 않았다.
남구 옥현 주공아파트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졸업생 40명은 집 인근에 중학교 2개가 있지만 걸어서 30분 이상 걸리는 학교에 배정되기도 했다.
또 2000년부터 고교 평준화가 실시된 이후 입학 정원의 40%만 학생 희망에 따라 배정될 뿐 나머지 60%는 강제 배정돼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고교 신입생(1만1709명) 가운데 집에서 반경 6km 이상 떨어진 고교에 배정받아 시내버스 통학이 불가피한 학생은 763명(11.3%)이었으며 이 가운데 12km 이상 떨어진 고교에 배정받은 학생은 128명이었다.
울산시는 새로운 택지개발지구의 학생 수에 비해 학교 수가 적고. 기존 학교는 인구가 적은 곳에 있어 학생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매년 학생 배정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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