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기업과 상생 전략을 펼칠 수 있을까

  • 입력 2006년 3월 16일 16시 37분


윤영달(60·사진)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대학 강단에 선다.

윤 회장은 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 겸임교수로 임명돼 올 봄 학기부터 '크로스마케팅 전략'을 강의한다고 16일 해태제과 측은 밝혔다.

크로스마케팅 전략은 국내 외 경쟁 기업 간 관계를 경쟁에서 협력으로 바꿔 상생(相生)하자는 것으로 윤 회장이 창안한 개념이다.

윤 회장이 1998년 외환위기 직후 부도가 난 크라운제과를 2004년 흑자 업체로 변모시면서 그의 크로스마케팅이 성공적인 경영전략 사례로 경영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해태제과 측은 설명했다.

크라운제과는 2001년 대만 제과업체 이메이사와 제휴를 하고 이 회사의 히트상품인 과자 '미인블랙'을 수입 판매해 100일 만에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경쟁업체와 상생 전략을 펼친 것.

윤 회장은 석 박사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크로스마케팅 전략의 탄생과 추진과정, 성공 비결 등을 강의한다.

그는 "이번 강의를 통해 크로스마케팅이 국내 산업계에 고루 전파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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