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육군과 국가정보원, 경찰 등 합동신문 기관에 따르면 18일 오후 11시 23분경 강원 고성군 현내면 송현리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 초소에서 북한 주민 5명을 태운소형 전마선 1척이 귀순의사를 표시한 것을 초병이 발견했다.
합동신문기관은 이들이 이모(37), 박모(34·여) 씨 부부와 이씨 부부의 2살과 8살 된 아들 등 일가족과 이씨와 잘 아는 사이인 김모(26) 씨 등 모두 5명이라고 밝혔다.
이씨 등은 육군 모 부대에서 합동신문기관으로부터 귀순 경위 등에 대한 1차 조사를 받았다.
이 씨는 1차 조사에서 "군복무(1986~1994년) 중 라디오를 통해 남한사회의 발전상을 접하면서 귀순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등은 17일 오후 9시경 '조업을 나간다'고 한 뒤 고성군 통천항을 출발했으며 18일 오전 2시경 통천 두포리 연대봉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남측 해안초소 인근에 도착, 우리측 초병에게 귀순의사를 표시했다.
이들이 타고 온 전마선은 경운기 엔진 정도의 동력장치가 장착된 2t급 소형 목선으로 배 안에서는 휴대용 가스버너 1개, 망치, 식수 병 1개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신문 기관은 정확한 귀순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 이들을 중앙합동신문소로 옮겨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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