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하철 개통 사흘째인 19일, 갈수록 이용객이 늘고 있다.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 비록 목적지나 거주지가 역사(驛舍) 주변이 아니더라도 지하철을 탄 뒤 웬만한 거리는 걷는 모습도 눈에 띈다.
혼잡하던 관공서와 백화점 주차장은 여유 있는 모습이다. 구도심이자 중앙로역 주변인 중구 은행동 거리는 북적거리고 있다.
하지만 불편에 대한 호소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용객 증가=19일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개통 첫 날인 16일 3만4000명에 불과하던 승객수가 17일에는 5만2343명, 주말인 18일에는 6만4398명으로 늘었다.
승객(18일) 중 승차권 이용형태는 토큰형 4만6125명(71.6%), 교통카드 1만8077명(28.1%). 우대권은 9549명으로 유료승객이 85%정도였다. 수입은 4497만 원으로 전 날보다 1000만 원 늘었다.
공사 측은 교통목적이 아닌 구경 때문에 탑승한 가수요가 10% 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최소 한 달이 지나야 정상적인 하루 이용 인원과 이용 패턴이 나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쏟아지는 불만=공사 인터넷 홈페이지(www.djet.co.kr)에는 ‘개통시키느라 고생했다’는 격려의 글도 있었으나 궁금한 점을 묻거나 불편 사항을 호소하는 글이 많았다. 특히 교통카드 사용에 따른 불만이 많았다. 다음은 문답풀이를 통한 교통카드 사용 설명.
―교통카드 어떻게 이용하나=개표시(탑승할 때)와 집표시(나올 때)에 1회씩 대야 한다. 개표 때에는 사용 전 금액이, 집표 때에는 사용 후 금액이 표시된다.
―카드 1장으로 여러 명이 사용할 수 있나=시내버스의 경우 가능하나 지하철은 불가능하다. 1장으로 1명만 사용할 수 있다.
―환승 할인은 어떻게 되나=환승기준운임이 1250원. 이에 따라 지하철(요금 800원)을 탄 뒤 좌석버스(요금 1250원)로 바꿔 탈 때에는 지하철 요금 800원과 좌석버스 요금 450원만 내면 된다. 다만 1시간 이내 교통카드를 사용할 때에만 가능하다.
―탑승 후 몇 시간을 탈 수 있나=승차 후 2시간이 초과할 경우에는 1구간 운임이 추가된다.
―토큰형승차권을 넣었는데 문이 닫혔다=몸이 개표집기 안쪽으로 들어간 경우다. 가까이 있는 안내직원을 부른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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