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5년 인구이동통계'를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전국을 수도권, 중부권, 호남권, 영남권, 제주도 등 5개 지역으로 나눌 때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은 지역은 수도권뿐이었다.
지난해 수도권으로 유입된 인구는 57만5000명으로 전출 인구 44만6000명에 비해 12만9000명 많았다. 2004년에는 수도권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14만300명 많았다.
수도권 전입자의 출신지역은 충남(전입자의 13.5%), 강원(11.0%), 전북(10.5%), 전남 (9.3%) 등이었다.
수도권을 뺀 다른 지역은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았다. 전출자에서 전입자를 뺀 순유출 규모는 △중부권 8000명 △호남권 5만2000명 △영남권은 6만8000명 △제주도 800명이었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순유출자는 서울이 5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3만7000명 △대구 2만5000명 △강원 1만1500명 등의 차례였다.
통계청 박경애(朴京愛) 인구동향과장은 "집값이 싸거나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진 곳으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많은 시도에서 순유출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선 지난해 주민등록인구 100명 가운데 18.1명이 주거지를 옮긴 것으로 집계됐다. 2004년 17.7명보다 0.4명 늘었지만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의 19.0명에 비해선 적다.
통계청은 "경기가 살아나면 취업이나 학업을 위해 이사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해 인구 이동이 적었다는 건 경기 회복이 그만큼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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