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저출산·고령화시대 산업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기업의 대응방안 및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포럼에서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이춘우 교수는 정년 퇴직자를 재고용하거나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고령 인력에 대한 직무 재교육과 전직(轉職)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령자의 고용을 의무화하는 규제정책은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에 부담으로 작용해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고령인력을 주로 활용하는 신규사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고령자를 소비자 및 공급자로 하는 실버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권수덕 이사는 일선 기업에서 느끼는 고령화의 진행현황과 문제점을 소개했다.
권 이사는 현대차가 고용 및 임금의 경직성 때문에 신규인력 채용을 억제하면서 생산직 평균연령이 1993년 31.4세에서 1999년 35.8세, 2005년 40.6세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차원에서 전직지원과 창업, 재취업을 돕는 근로자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임금피크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 고령자에 적합한 직무 재설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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