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5월 10일경으로 예상되는 제24대 총장 선거는 직선제로 치르게 된다. 서울대는 관악구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선거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대의 최고 심의 의결기구인 평의원회는 22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총장 선임 방식’과 ‘직원 참여’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이 현행 직선제 유지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교수가 아닌 직원들의 선거 참여는 일정 부분 허용할 방침이지만 참여 범위와 비율은 평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평의원회 투표에는 총재적 인원 67명 중 47명이 참가했다.
평의원회 박성현(朴聖炫) 의장은 “(설문조사 결과) 간선제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차기 선거가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현행 직선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정운찬(鄭雲燦) 총장과 서울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및 ‘공무원직장협의회’는 간선제 전환에 반대해 왔다.
평의원회가 8일부터 전임교원 이상 교수 17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조사에 응한 980명(56.52%) 중 56.9%(558명)가 간선제 전환에 찬성했다.
평의원회는 학내 현안을 결정하기 위해 2003년 출범한 최고 심의 의결기구로 교수 54명과 외부인사 13명 등 67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대는 지난해 5월 개정된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가 국립대 총장 선거를 위탁 관리하게 되자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간선제를 검토해 왔다.
서울대를 비롯한 많은 대학은 선관위가 총장 선거를 관리할 경우 △선거운동 행위를 과도하게 제한하고 △교수감시단 구성과 고발에 따른 학내 갈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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