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연임 반대” KAIST 학과장 일괄사퇴

  • 입력 2006년 3월 27일 03시 06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과장들이 로버트 로플린(55) 총장의 재계약을 반대해 일괄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

KAIST는 처장 2명과 학장 3명이 이미 사퇴한 상태여서 학과장들마저 사퇴할 경우 행정이 마비될 우려가 있다.

KAIST에 따르면 20개 학과장들은 “27일 오전까지 로플린 총장이 연임 의사 철회를 밝히지 않으면 학과장과 전공 책임교수직을 일괄 사퇴하겠다”는 건의문을 26일 로플린 총장에게 보냈다.

학과장들은 이 건의문에서 “학교 내부의 갈등이 총장의 재계약 문제와 겹쳐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교수의 89%가 총장의 재계약에 반대하는 상황이라 갈등을 사안별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가 지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KAIST 교수협의회(회장 윤춘식)는 이에 앞서 25일 ‘총장 업적 검토 5인 소위원회’ 김영길 위원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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