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국연합학력평가로 본 수능 대비 전략

  • 입력 2006년 3월 28일 03시 00분


9일 첫 실시된 2007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한 수험생이 진지하게 문제를 풀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고득점을 얻으려면 기본 개념을 착실히 정리하고 글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9일 첫 실시된 2007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한 수험생이 진지하게 문제를 풀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고득점을 얻으려면 기본 개념을 착실히 정리하고 글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모의평가시험인 전국연합학력평가가 9일 실시됐다. 유웨이중앙교육 조은경 교육개발 이사의 도움으로 수험생들이 가장 취약한 문제 유형과 학습 전략을 알아본다.

▼언어영역▼

①지문 분석과 추리=과학·기술 지문에서 반드시 하나 이상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다. 제시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흩어진 정보를 종합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워하는 학생이 많다. 글의 내용을 정확히 읽어 내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 신문이나 잡지의 어려운 글을 하루 한두 편이라도 꼼꼼하게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②표현법 정확히 알기=표현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오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자유 여유 등 통사구조 및 발음이 유사한 어휘나 같은 음절을 반복 사용한 표현에 속으면 안 된다. 동음이의어 외에 감정이입, 대구, 대조, 반어, 역설, 대유, 과장 등의 표현법을 알아 둬야 한다. 표현법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으면 짧은 시간에 해당 어구와 문장에 사용된 표현법을 찾을 수 있다.

③‘보기’ ‘지문’과 연관된 내용 찾기=문제를 잘 읽고 물음의 핵심을 파악해야 하는데 출제 의도를 알지 못해 틀리는 경우가 많다. 문제를 정확하게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출제 의도는 문제뿐 아니라 제시되는 보기, 지문 내용, 답의 내용 등 문제 전체에서 파악할 수 있다.

④배경지식 동원한 문제 풀이=배경지식이 부족해 틀리는 문제도 있다. 언어 영역은 배경지식을 동원해 문제를 풀면 오답을 고르게 되므로 삼가라고 충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지문을 무시하고 배경지식을 활용했을 때의 문제다. 지문을 꼼꼼히 보며 배경지식을 동원하면 어려운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답을 찾기도 쉽다.

⑤문장-어휘 간 관계 익히기=자주 출제되지 않지만 정답률이 낮게 나오는 유형이다.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문장과 어휘 간의 관계를 익혀 두는 것이 좋다. 학생들은 앞부분보다 뒷부분에 배치된 문제를 많이 틀렸다. 뒷부분에 어려운 지문과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시간이 부족해 대충 넘어가거나 긴장감이 풀어지기 때문이다.

▼수리영역▼

①지수방정식은 ‘근의 분리’ 알아야=많은 수험생이 지수방정식에서 서로 다른 두 실근을 갖는 상수 범위를 묻는 문제를 까다로워한다. 4X+2X+k=0이라는 식이 주어질 경우 2X을 t라고 치환할 때 식은 t²+t+k=0이 된다. 이때 x가 서로 다른 두 양수인 실근을 가지는 조건을 물으면 1학년 때 배우는 ‘10-가·나’에서 나오는 ‘근의 분리’ 단원을 모르면 풀 수가 없다. ‘10-가·나’ 단원은 수능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반드시 알아 둬야 한다.

②로그개념 정리=이런 문제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수학 공부를 할 때 무조건 문제를 풀기만 하고 개념을 정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그가 성립하려면 밑은 1이 아닌 양수, 진수도 양수여야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수학적 정의를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외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③행렬의 성질에 유의=행렬은 곱셈에서 교환법칙이 불가능하며 곱하는 순서가 매우 중요하다. 행렬에 관한 문제는 자주 출제되므로 수학적 개념과 성질을 항상 유의해서 살펴보고 문제를 푸는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한다.

④수열의 규칙 찾기=수열의 규칙성을 찾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직접 수를 넣어가며 규칙성을 찾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항을 구해서 규칙성을 찾는 방법이다. 어떤 방법을 택하느냐에 따라서 쉽게 풀릴 수도 있고 어렵게 풀릴 수도 있다. 문항의 형태마다 직접 수를 넣는 경우와 일반항을 유도하는 경우로 나누어 풀어 보며 해당 유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⑤그림 이용한 군수열 연습=군수열을 이해하는지를 묻는 문제도 자주 틀리는 유형 중 하나다. 특히 그림을 이용한 군수열 문제는 자주 출제된다. 행의 규칙성을 알려면 각 행 첫째 항의 일반항만 찾아내면 된다. 수열의 규칙성만 찾으면 문제는 쉽게 풀린다.

▼외국어영역▼

①적절한 어휘·어구 추론=주제와 의도 등 글의 핵심 내용을 파악해야 풀 수 있는 문제다. 빈칸 이후의 내용과 주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올바른 정답을 고를 수 있다. 한두 단어나 문장을 보고 빈칸의 내용을 속단해서는 안 되며 내용을 포괄할 수 있는 답을 골라야 한다.

②글의 흐름상 적절하지 않은 어휘 파악=이런 문제는 문법오류 판단 문제와 더불어 가장 어려운 유형이다. 같은 유형의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서 출제 경향을 익히고 밑줄 친 어휘의 반의어를 넣어 내용이 적절한지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해석을 통해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다.

③글이 시사하는 속담 추론=주인공의 태도와 성향 등을 통해 얻는 교훈을 추론하는 능력은 곧 글의 내용을 종합하는 능력이다. 영어 속담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한 후 글의 내용을 포괄하는 속담을 추론해야 한다. ④어법상 맞는 표현 고르기=가장 일반적인 문제지만 여전히 많이 틀린다. 이유는 문장을 구성하는 규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법 공부의 기본은 준동사, 관계사, 태(態), 조동사, 일치 등 문장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규칙을 이해하는 것이다. ⑤문장이 들어갈 위치 파악하기=수험생들이 자주 실수하지만 간단한 단서만 찾으면 쉽게 해결되는 문제다. 주어진 문장에서 문제를 푸는 단서를 찾아야 한다. 연결사 대명사 등을 자세히 보고 글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사회탐구 핵심 포인트
과목핵심 포인트
윤리서양 윤리 사상의 두 흐름을 완전히 파악해야 한다. 전체적인 흐름과 각 사상의 공통점, 차이점을 알아 둬야 한다.
교과 관련 용어를 현실 사례와 접목하여 구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국사고려 조선시대 경제정책을 비교해 알아 둬야 한다. 고려와 조선시대 토지 정책은 자주 출제되므로 변화 과정과 각 정책의 차이점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삼국시대 이래 실시된 정책과 왕권의 관계를 알아 둬야 한다. 어떤 정책이 왕권 강화와 관련되고 왕권 견제와 관련된 것인지를 묻는 문항이 자주 출제된다.
한국지리세계지리답안을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자료를 분석하는 문제에서 당황해 틀리는 경우가 있다.
교과서에 나오는 그래픽 자료를 잘 익혀 둬야 한다.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그래프나 그림은 주제별로 묶고 자료를 이해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경제지리식량 자원을 생산하는 지역의 특징에 대해 정리해야 한다. 자료의 해석을 통해 특정 나라의 농업 특성에 대해 묻는 문제는 자주 출제된다.
세계 각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 문제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한국근·현대사일제의 시기별 식민지 교육 정책은 자주 출제되는 문제이므로 깊이 알아야 한다.
1930년대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알아 둬야 한다. 임시정부의 구성, 김구의 한인애국단 조직, 임시정부의 이동 및 충칭 시기의 활동 등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세계사당의 문화가 일본에 미친 영향 및 춘추전국시대, 한·당·송·명·청 문화의 특징도 자주 출제되는 주제다. 일본사는 반드시 1문제씩 출제된다.
게르만족과 노르만족의 활동, 로마의 멸망과 서유럽 봉건 사회의 형성은 자주 출제되는 주제로 상세한 내용도 알아 둬야 한다.
법과 사회환경권과 관련된 문항은 잘 쓰지 않는 단어가 답으로 나오면 실수하기 쉽다. 교과서 해당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주요 사회 이슈를 파악하고 관련되는 교과 내용을 메모해 두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정치구체적인 현실 사례를 교과 내용과 연계하여 제시하는 문항의 출제 비율이 높다. 도표나 자료를 분석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헌법 개정이나 법률 개정 절차, 국회의 의결 정족수 등은 정확하게 암기해야 한다. 통치 기구의 역할과 관련해서 기초 교과지식이 대단히 중요하다.
경제단순 암기를 지양하고 깊이 있는 이해를 해야 한다. 환율, 국제 수지 등 경제개념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그래프는 각 변인의 변화보다 종합적인 추세에 중점을 두어 파악해야 한다.
사회·문화사회 조직을 특성에 따라 분류할 수 있도록 기준을 명확히 익혀야 한다.
도표와 관련된 문제는 해당 도표가 나타내는 것을 정확하게 읽어 내야 한다. 핵심이 아닌 다른 말에 집착하는 것은 오답의 지름길이다.

과학탐구 핵심 포인트
과목핵심 포인트
물리Ⅰ잘 알고 있는 공식이라도 기계적으로 대입하지 않고 문제를 정확히 읽은 후 문제의 상황에 맞는 물리량을 파악해 공식에 대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주어진 조건을 잘 읽으면 문제 해결의 주요한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지문을 하나하나 이해하고 무엇을 묻는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화학Ⅰ화학 물질의 여러 가지 반응과 용도에 대해 개념도를 그리는 등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정리해 두는 것이 필수다.
자주 출제되는 내용이라도 생소한 실험을 소재로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해석하는 능력, 새로운 유형에 대한 응용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생물Ⅰ중요한 개념이나 지식은 그래픽 자료와 함께 암기하고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한다.
2개 이상의 자료를 분석할 때에는 상호 관련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지구과학Ⅰ천체의 관측에 대한 문제는 매번 출제된다. 천체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관측 시간과 위상 등은 정확하게 이해해 두어야 한다.
천동설과 지동설의 정의를 구분해 이해하고 천동설로 설명이 가능한 천문 현상과 설명이 불가능한 천문 현상을 구분해 정리해 두자.
자료: 유웨이중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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