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열차 12편 오늘 운행중단…철도노조 정비 거부

  • 입력 2006년 3월 28일 03시 00분


한국철도공사 서울 사옥을 점거한 한국고속철도(KTX) 여승무원과 이들을 끌어내려는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승무원 15명이 부상했다.

‘철도공사 소속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한 달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는 KTX 여승무원 150여 명은 27일 오전 6시 반경 서울 용산구 동자동 철도공사 서울 사옥을 점거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경 전경 80여 명을 투입해 이들을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강모(24·여) 씨가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등 노조원 15명이 경상을 입었다.

철도공사 측은 “서울 사옥에는 전산시설이 많아 노조원의 출입을 허용할 수 없다”면서 “이들이 불법 파업을 풀지 않는 한 앞으로 대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과 부산 철도 노조원 710명이 ‘직위 해제자 전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열차 정비를 거부해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철도공사 측은 “이들의 파업으로 28일 경부선 12편, 29일은 경부선 22편의 운행이 중단될 예정”이라며 “이들 열차의 승차권을 구입한 승객은 1년 이내에 전액 되돌려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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