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조선 5대史庫 ‘태백산 사고’ 복원한다

  • 입력 2006년 3월 28일 06시 39분


조선 후기 5대 사고(史庫)의 하나인 태백산사고(경북 봉화군)가 복원돼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태백산사고는 해방을 전후해 소실됐다.

봉화군은 올해부터 2008년 말까지 국비 등 사업비 78억여 원을 들여 각화산 중턱의 태백산사고 터(봉화군 춘양면 석현리)에 사고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곳에는 조선왕조실록의 보관처로 사용됐던 선원각, 실록각, 근천각 등 사고 3개 동과 탐방로, 편의시설,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최근 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의 하나로 태백산사고를 복원키로 결정했다.

봉화군은 태백산사고가 복원되면 지역 문화재와 연계한 문화탐방코스를 개발하고 역사교육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봉화문화원과 지역 민간단체 등은 1990년대 이후 태백산사고 복원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꾸준히 사고 복원 운동을 벌여 왔다.

임진왜란 직후인 선조 39년(1606)에 건립돼 300년 넘게 조선왕조실록 848책을 보관해 온 태백산사고는 해방을 전후한 시기에 방화로 소실돼 터만 남았다.

봉화군 관계자는 “부지 소유주인 각화사 측과 협의해 부지를 영구임대 방식으로 빌려 태백산사고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